祖母
2021.10 作 난 태어나서 할머니랑 같이 산 세월이 젤 오래된다 20살 때 대학가기전까지 할머니가 한국에 체류한 2년 2차 반신불수가 된 이후 양로원에 들어가서 생활한 2년정도 빼면 거의 16년을 같이 산 셈이다 건강하고 병들고 늙어가는 할머니의 모습을 지켜본 난 가끔 할머니를 생각하면 슬프고 허탈하고 깨닫기도 한다 할머니랑 같이 살면서 많은 걸 보고 배운 게 내 몸에도 조금씩 배어있다 알뜰하게 살림하는 모습 절약하고 낭비하지 않는 습관 건강한 삶을 위한 규칙적인 패턴 목표를 위해 아끼지 않는 부지런한 손과 발 사교적이고 리듬을 탈줄 아는 재치 진심으로 슬퍼하고 동정할 줄아는 감수성 솔직하고 할말은 하는 용기 경쟁에서 최선을 다하는 승부욕 때때로 굽힐줄도 아는 지혜 고마움을 말로 표현하는 따뜻함 배려하고 헌신하는 모성애 작은 영예와 인정을 받고 교만해 하는 날 진정시키는 객관성 스스로를 진심으로 반성하는 침묵 없이 살아도 후손들에게 조금이라도 물려 주려고 아껴 모으려는 의지 임종전까지 날 생각해준 은혜 사실 큰 재산을 물려받은 것보다 더 실용적이고 가치가 있는 것들을 물려받았다 내 삶이 힘들때 할머니로부터 용기와 평화를 얻기도 한다 난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늙어가고 병들고 죽는 과정을 거치지만 그 기운은 항상 우주와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젠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는 좋은 기운 그게 좋은 사람들이 남기고 간 흔적이 아닌가 싶다 2021년 10월 할머니의 기일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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