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

                
                
                
                
                
                
뭐야?
너, 나 엿먹일려고 작정했냐?
 
절대!
맹세코!
난 몰랐어요..
진짜야..
갑자기 오신거야..
 
말이 돼?
미국에서 여기까지 전화도 없이 오신다구?
 
진짜라니까요..
나도 황당해..
아이, 진짜라니까..
내 생일이라고 오셨대..
 
니 생일은 지난 달이었잖아!
 
오늘이라니까요..
그 날은..내가 선물받고 싶어서 뻥친거라니까..
 
아우, 내가..내가 너랑만 엮이면 이런 일이 생겨..
내가 어떡하다가 주민영한테 걸려서..
 
근데 어떡하죠?
엄마, 완전 열받았는데..
아우~ 대충 둘러대면 진짜 가만 안있을것 같구..
곧 결혼할꺼라구 할까?
 
뭐?
 
ㄱㄹㅇ ㅅㅂㄱ ㅇㅅㅎ ㄴㅇ ㅇㄷㅈ..
프로포즈도 이미 받았고,
안그래도 휴가내서 곧 인사가려고 할 생각이었다고..
그래, 그렇게 말하자..
식은 봄에 올릴꺼라고 할까?
 
너, 신났다?
 
네?
내가?
아닌데..
 
ㄴ, ㅇㄱ ㅎㅈㅇㅈ?
아침부터 프로포즈 어쩌구 하더니..
너, 이거 다 치밀한 계획이지?
 
아니야, 전혀!
 
아닌데 왜 웃어?
 
몰라요..
아, 근데 이왕 이렇게 된거 잘된것 같기도 하구..
 
3월 좋다..
우리 꽃피는 봄에 결혼하면 너무 좋겠죠..
아, 신나!!!!!!!